중국, 가뭄에 봄비 대신 우박 폭풍…”인공강우 탓” / YTN

중국, 가뭄에 봄비 대신 우박 폭풍…”인공강우 탓” / YTN

중국 광시성, 19일부터 우박 동반 폭풍 몰아쳐
지역 진달래 명소, 노동절 연휴 대목 앞두고 날벼락
우박에 정원 80% 파손…입장권·관광버스 반값 할인

[앵커]
올봄 극심한 가뭄을 겪던 중국 서남부 지역에 난데없이 우박 폭풍이 닥쳤습니다.

한철 농사를 망친 주민들은 최근 잇따른 인공강우 탓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치 하늘에서 총알을 난사하듯 우박이 쏟아집니다.

지붕에 벌집처럼 구멍이 뚫리고, 밖에서 키우는 개나 가축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함께 불어닥친 강풍에 노점상들은 수레째 밀려 나갑니다.

장정 대여섯 명이 날아가는 천막을 붙잡고 매달려도 버티기 힘듭니다.

지난 19일부터 중국 서남부 광시성 일부 지역에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톈마오쥔 / 지역 농산물 유통회사 관계자 : 당시에 바람이 소용돌이처럼 돌면서 여기를 다 뒤집어 놨어요. 물건들이 젖거나 침수돼 버렸죠.]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노동절 연휴 대목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입장권과 관광버스 반값 할인에 나섰지만, 허사가 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중국 광시성 관광객 : 오늘 현장입니다. 여기 올 필요 없어요. 꽃 다 떨어졌습니다. 우박이 얼마나 큰지 보세요.]

광시성은 저수지가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낼 만큼 올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지역입니다.

가뜩이나 말라 비틀어 가던 논밭은 난데없는 우박의 습격에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한철 농사를 망친 주민들은 최근 잇따른 인공강우의 역효과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광시성 좡족자치구 농민 : 인공강우 탓에 농작물이 전부 끝장났습니다. 옥수수, 뽕잎…]

가뭄이나 폭염이 잦은 인근 구이저우성과 후난, 간쑤성 등지에도 달걀만 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충칭은 작년 여름 더위를 식히려 인공강우를 뿌렸다가 ‘태풍급 역풍’을 맞았던 곳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4221948522793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mments

No comments yet. Why don’t you start the discussion?

ใส่ความเห็น

อีเมลของคุณจะไม่แสดงให้คนอื่นเห็น ช่องข้อมูลจำเป็นถูกทำเครื่องหมาย *